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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W멤버십 여성회원 인터뷰 1탄 '여성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출발선' 본문

SSM STORY/소멤 멤버의 이야기

삼성S/W멤버십 여성회원 인터뷰 1탄 '여성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출발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8. 25. 09:14

 

 

 

남자들의 영역으로만 생각했던 소프트웨어산업, 이제는 여성개발자의 귀추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개발자의 커뮤니티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1년이 넘도록 활동을 이어온 여성회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걷는 다는 것은 누구나 어렵고 힘든 선택일 텐데요. 이들은 여성개발자로써의 길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이 날 함께 나눴던 뜨거웠던 이야기들 지금 바로 전해드릴게요.

 

 

 

) 광운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허혜선 (24)

)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전소현 (24)

 

 

 

담당자          안녕하세요. 여성회원이라고 해서 기대가 많았어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허혜선             안녕하세요. 광운대학교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스물 네 살 허혜선입니다. 20141월부터 24-1기로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강북멤버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6월에 수료를 마친 상태고요.

 

전소현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스물 네 살 전소현입니다. 20132월부터 2년 반 동안 멤버십 활동을 하였고, 곧 입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담당자           보통 개발자라고 하면 남자들의 비율이 많은 직종인데, 어떻게 이 분야에 꿈을 가지게 되셨나요?

 

허혜선               고등학교 때 어떤 직종을 갖게 될까 진로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요. 미술도 했었고 음악도 했었고 체육도 다해봤는데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어요. 그때 삼촌이 IT 쪽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계셨고, IT 쪽을 찾아봐라 너무나 다양하고 지금 상승세인 산업이다 라고 말씀해주셨죠. 그래서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시기에 마침 안드로이드 어플 붐이 일어난 시기였어요. 그래서 나도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아웃풋이 있는 것을 만든다는 것 자체에 관심이 생겼고요. 이후 소프트웨어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전소현               전 대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동아리 설명회에서 개발관련 강연을 들었었어요. 그때 보았던 작품이 라인트레이서라고 검은색 선을 따라가면서 자동차가 자율주행 하는 영상이었는데요. 당시 20살이었던 제게는 그 영상이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고등학교 때 전혀 해보지 않았던 거라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했죠. 그 계기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하드웨어 기반으로 소프트웨어개발까지 시작하면서 개발자란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담당자           개발자가 되기 위한 여러 준비과정이 있었을 텐데, 왜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의 활동을 택하셨나요?

 

허혜선               저 같은 경우는 대학교 초년시절엔 기획 등의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대외활동 위주로 하다가, 진로를 많이 고민한 후에는 개발자로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들어간 동아리에서 프로젝트를 많이 개발했고, 그 개발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수상하려고 노력도 해보았어요. 하지만 작은 공모전이든 큰 공모전이든 수상의 기회는 없었죠. 그래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고 어떤 것이 부족할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기술력이더라고요. 기획력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해서 완성도가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마침 친한 선배들이 모두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 활동을 하고 계셔서 자문을 많이 얻었던 덕이 컸고, 이후 멤버십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전소현               저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텀프로젝트를 하거나 동아리활동을 해봐도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어요. 시키니까 하게 되고 선배들이 하니까 하게 되고 이런 문제들이 있었는데요. 그런 것 보다는 주체적으로 해보고 싶단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때 친한 선배님이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러 프로젝트에 도전 할 수 있고, 24시간 제약 없이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했죠. 그 이후에 곧바로 지원을 해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선배님의 추천이 컸던 거 같아요.

 

 

담당자           멤버십 활동에 있어서 여성이기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장점이 있나요?

 

허혜선               특별히 장점이라고 해서 손꼽히는 것은 없는데, 아무래도 여성이 조금 섬세하다 보니까 UI 라던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라던가 그런 쪽에서 좀 두각을 나타내는 것 뿐이고요. 물론 남성 분들 중에서도 잘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여성분들이 조금 더 섬세하게 색조합을 잘하는 것뿐이고, 개발 쪽으로는 뭔가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전소현               저는 22살에 멤버십에 처음 들어왔고 그 당시엔 되게 어린 나이였는데요. 여자라서 꼭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남자선배들이 물어보면 잘 도와주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인터넷도 찾고 책도 보는데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빠르잖아요. 계속해서 물어볼 수 있고요. 그래서 너무 편했던 것 같아요.

 

 

담당자           그렇다면 반대로 여성으로써 힘들지만 극복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전소현               가장 힘들었던 건 체력적인 거였어요. 밤도 많이 새고 학교수업이 6시에 끝나고 보통 오후활동까지 하고 오면 시간이 꽤 늦어지는데, 거기에 프로젝트 진행까지 하게 되면, 보통 밤 11시 늦게까지는 새벽 2시예요. 이런 시간들도 사실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했어요. 돌아보면 뿌듯하기도 하구요. 이 외에는 전혀 힘들었던 점은 없었어요.

 

 

 

 

 

 

 

 

 

담당자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의 특별함이 있을까요?

 

허혜선               스스로 팀을 꾸려서 과제를 진행한다고 하면 보통은 6개월 아니면 1년 이렇게 장기프로젝트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소프트웨어멤버십에서는 2-3개월의 단기적인 시간 동안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시간 동안 선배들의 조언도 얻을 수 있어요.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 할 수도 있어서 기획이나 개발이나 꾸준하게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 가서도 흔들리는 경우 없이 결과가 좋게 진행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 하는 것도 좋지만 소프트웨어멤버십에 들어와서 개발한 프로젝트들이 조금 더 결과가 좋았고 공모전에도 좋은 영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전소현               저는 일단 이렇게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밤새서 공부를 하든 프로젝트를 하든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까요. 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하는 것도 좋긴 한데, 분명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은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멤버십에서는 과제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요. 그래서 시작발표라는 것도 하고 피드백도 받고 상담이라는 것도 돌면서 조언도 얻고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있어서 보다 완성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담당자           멤버십 활동 중에 즐거웠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허혜선               최근에 삼성과제라고 삼성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했었어요. 삼성과제는 원래 아래에서 내려오는 프로젝트로 그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윤곽이 잡힌 후에 개발하는 형식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조금 특별하게 삼성과제이긴 한데 생활가전사업부와 함께 자유공모 형식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2개월 간 진행을 했는데, 처음에 시작 할 때도 이게 되겠느냐’ ‘안될 것 같다라는 의견들이 들려와서 좌절했었거든요. 그런데 후에 너희 팀이 뽑혔다라는 소식을 들어서 처음으로 기뻤어요. 좌절했다가 다시 되니까 팀끼리도 더욱 돈독해지고 아무래도 계속 밤낮으로 함께 생활하다 보니까요. 결국 결과도 좋아서 가전사업부 과제 1등을 거머쥐고 수상을 했던 기억이 있죠. 삼성과제가 원래는 지정적으로 하는 건데 저희끼리 자유공모 한 것도 처음이었고, 결과도 좋아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전소현               저는 프로젝트 하면서 재미있던 기억도 많은데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프로젝트 하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함께 심야영화도 보러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했던 추억이에요. 멤버십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했던 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과제였는데요. 저희 팀원이랑 다른 팀원이랑 해서 거의 두 달을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자러 가고 같이 밥 먹고 같이 과제하고 또 막히면 대학로 가서 영화보고 오락실 가고 딱 붙어서 24시간 생활 했었거든요. 이런 생활들이 정말 특별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과제도 재미있었지만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좋았고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멤버십 안에서의 활동과 더불어 프로젝트 이야기에 유독 두 눈이 반짝이던 여성회원들! 이어지는 2탄에서는 이들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심도 있게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당시 어떤 생각을 가지고 프로젝트 결과를 이루어냈는지, 또 여성개발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까지 2여성소프트웨어전문가의 결승점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