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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추천도서] 대학생이 읽기 좋은 한국 시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21. 11:16

[대학생 추천도서] 대학생이 읽기 좋은 한국 시집


말이 살찌고, 사람의 영혼도 살찌는 가을의 기운이 완연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았을 때 개강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중간고사를 지나고 있네요. 시간 참 빠르지 않나요? 대학생 여러분은 성적 관리를 비롯하여 스펙을 쌓기 위한 자격증 공부, 아르바이트 활동, 취업 준비 등으로 참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일상이 버겁고 지친다면 여기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블로그에 들러 잠깐 쉬다 가세요.

오늘은 대학생이 읽기 좋은 한국 시집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많은 시집 중에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작품들을 선별해보았어요. , 모두 잠시 머리를 비우고 힐링 여행을 떠나보시겠어요? :)

 


1. 류시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열람원, 1999.


류시화 시인은 한국의 대중적인 시인 중 한 사람인데요. 오랫동안 한국 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의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입니다. 20여년 간 저자가 읽으면서 아끼고 사랑했던 글들을 모았다고 하네요.

시집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참 다양하답니다. 수녀, 시인에서부터 걸인, 가수, 에이즈 환자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다른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엔 모두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들의 삶에 대해, 웃음과 감동, 슬픔, 풍자와 반어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시집이에요.


|책 속에서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해답>


 

 


2. 김경주,《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문학과지성사, 2012 (R).


혹시 《기담》이란 책을 아시나요? 김경주 시인의 대표적인 작품인데요.《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는 '괴짜 같은 시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2000년대 한국 문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 시인의 첫 시집이랍니다. ‘혁신난해사이에서 끊임없이 엇갈리는 평을 받은 시인이기도 하죠.  2006년에 세상에 처음 빛을 보았지만, 절판되었다가 2012 11월에 재발간 되었답니다.

이 시집에서는 음악, 소리에 대한 원형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문득 일상의 소리를 통해 사용자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우리 S/W멤버십 회원들의 기술들이 떠올랐답니다. :) 음악은 감정을 전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매체여서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장르인 것 같아요.

 

|책 속에서


방랑이란 그런 것이다 쭈그려 앉아서 한생을 떠는 것 사랑으로 가슴으로 무너지는 날에 나는 깨어서 골방 속에 떨곤 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내 두 눈은 강물 냄새가 난다

-<내 워크맨 속 갠지스> 중



 

3. 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 창비, 2010.


여러분은 시집 제목인 아마도 아프리카의 의미가 무엇인 것 같나요? 이 물음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간다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힌트는 바로 말놀이’! 공놀이 하듯 언어를 가지고 노는 느낌을 많이 받는 시집이에요. 이 작품에 수록되어 있는 시 중 청춘에 관한 글이 있는데요. 현재 많은 고민과 방황으로 힘든 우리 청춘들을 옆에서 덤덤하게 보듬어주는 기분이 든답니다. 비록 거창한 위로가 아닐지라도, 담담하기 때문에 더 힘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


|책 속에서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이제 우리 무엇을 할까. 어디든 무엇이든 무엇이든. 청춘은 다 고아지. 도착하지 않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지. (…) 우리는 한없이 둥글고 한없이 부풀고 걸핏하면 울음을 터뜨리려고 해. 질감 없이 부피 없이 자꾸만 날아오려고 하지.

-<발 없는 새> 중




 4. 하상욱, 《서울 시》,중앙북스, 2013.


최근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많이 받고 있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하상욱 시인의 《서울 시》 시리즈입니다. 이 시집은 처음부터 종이 책으로 발간 된 서적이 아니였어요. SNS에 짧은 글로 올라온 것이 SNS 10만 유저를 뒤흔들어놓을 만큼 강력했는데요.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무료 전차책으로 출간되었는데, 전차책 역사상 1, 2권이 1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었을 만큼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서는 그의 시를 공유하고 패러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도 했었죠.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 일상 속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있어서 미처 바라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주제를 꼭 집어내어 허를 찌르는단문으로 공격하는 그의 표현력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서울 시》의 작품들을 읽을 때 ,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했지?”라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책 속에서


잘못된

선택


뒤늦은

후회


-<내 앞자리만 안 내림>중



 

흔히 를 떠올리면 지루하고 난해한 글이라고 생각하기 쉬우실 텐데요.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도 많이 있답니다. 때로는 시집 한 권, 시 한 구절이 우리 내면을 움직일 때도 있어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시는 무엇인가요? 블로그지기는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로 밀려오라.'라는 구절을 참 좋아하는데요. 바로 이정하 시인의 <낮은 곳으로>라는 시에 들어있는 글귀랍니다.

2014년도 벌써 얼마 남지 않았어요. 서늘한 가을이 지나면 곧바로 겨울이 올 테고, 그럼 우리는 어느덧 새해를 맞이하게 되겠죠? 지금 힘들어하는 대학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기운을 북돋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청춘생활백서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