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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추천도서] 흥미롭게 읽을만한 ‘자기계발서’ 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1. 11. 18:35

ⓒFlickr 


청춘생활백서 네 번째 시간, 부족하지만 다시 ‘대학생 추천도서’를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대학생 추천도서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자기계발서라는 분야는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분야에요. 자기계발서적을 꺼려하시는 분들의 이유는 비슷합니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뻔한 얘기를, 가르치려 한다’는 것이죠.


Florin Gorgan on Flickr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뻔하지 않은’ 자기계발서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에 대한 여러 시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들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1.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대학생 추천도서, ‘자기계발서’편의 첫 번째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입니다.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라고 적혀있는 문구가 결코 허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죠.


‘바람보다 태양이 낯선 여행자의 외투를 벗긴다.’ 


한 독자의 리뷰처럼, 책의 저자인 다이아몬드 교수는 진정한 협상이란 ‘상대의 감정이 어떤지 헤아리고 기분을 맞춰가면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뒤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론적인 접근에 앞서 ‘태도’의 문제를 살펴보는, 저자의 협상에 대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책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밤 11시 5분 전에 맥도날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샀다. 그는 감자튀김이 눅눅한 것을 보고 새 걸로 바꾸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점원은 5분 뒤면 문을 닫는다며 거절했다. 학생은 말없이 카운터 한쪽 끝에 있는 광고지를 들고 다시 점원 앞에 섰다. 유인물에는 언제나 신선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여기 맥도날드 맞죠?” 

점원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광고지에 언제나 신선함을 보장한다고 적혀 있네요. 문 닫기 5분 전에는 신선함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는데요?” 

결국 학생은 새 감자튀김을 먹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상황에서 눅눅한 감자튀김을 그냥 먹거나 직원에게 화를 내며 항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학생은 아주 침착하게 맥도날드가 스스로 정한 표준을 이용했다. 이 방법은 공과 사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협상에서 대단히 강한 설득력을 발휘한다.” (책속에서)


이 책의 장점은 아주 ‘실용적’이라는 것인데요. 당장 오늘부터 어디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을 이론적 지식과, 풍부한 예시를 통해 함께 전달하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쏠쏠한 것이 특징입니다. 실용적인 방법론을 알고 싶은 분들부터,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분들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싶네요. 





2. 박경철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청춘은 발산하는 것이 아니다, 응축하는 것이다’


대학생 추천도서 ‘자기계발서’편 두 번째 추천도서는 본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박경철씨의 <자기혁명>입니다. 그저 그런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자기계발서에 싫증이 나셨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느낌을 주지만, 그 진지함이 이 책의 장점이죠.


생에서 방황은 곧 시행착오일 뿐인데 우리는 이것을 죄악시하곤 한다. 방황은 죄악이 아니다. 인간에게 방황이 없다는 것은 나아가려는 의지가 없다는 말과 같다. 인간은 욕망하는 동물이며, 그 욕망은 더 나아지려는 의지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방황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이며 그것을 넘어선 것이 성취다. 

(–방황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中 책 속에서)


사실 이 책은 박경철씨가 해온 ‘청춘콘서트’의 6년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청춘들과 직접 부딪히며 고민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인지 읽다 보면 동 떨어진 기성세대가 아니라, 가까운 선배가 해주는 조언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살면서 가끔씩 인생 선배에게 조언을 받고 싶을 때, 그럴 때 문득 꺼내보면 더 좋은 책인 것 같아요.



 



3.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왜 캐나다 하키선수들은 1월생이 많은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시다면, 대학생 추천도서 ‘자기계발서’편 세 번째 추천도서인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를 읽어보세요. 이 책이 자기계발서인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어쨌든 이 책에는 ‘성공’에 대한 흥미로운 담론이 가득하거든요. 


저 질문이 다소 끌리지 않으신다면,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75인 중 14인이 같은 나라에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이유는?’이나, ‘왜 아시아 어린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수학을 잘하는가?’ 같은 질문도 있답니다. :)


“우리가 성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전부 틀렸다!”

이 도발적인 문장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아웃라이어>의 주제입니다. 저자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우리가 가진 성공에 대한 ‘신화’를 부정합니다. 저자는 성공은 개인적인 특성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문화적 유산, 시•공간적 기회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합니다. 조금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운이 좋아야 한다’라고 해야 할까요?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밖에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물론 이 수치는 ‘왜 어떤 사람은 연습을 통해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두뇌는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접어들기까지 그 정도의 시간을 요구하는지도 모른다. 

(책 속에서)


그리고 1만 시간의 법칙

그렇다면, 결국 성공하려면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걸까요?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을 말합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최고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론이죠. 


출간 된 지 4년이 넘은 책이지만, 성공을 하나의 ‘신화’로 여기는 세간의 편견을 깬다는 점에서 <아웃라이어>는 신선합니다. 성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궁금하시다면 주말에 한번쯤 들춰보시면 흥미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








4. 수잔 케인 <콰이어트>


“어떻게 외향성이 우리 문화의 이상으로 자리 잡았을까”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대학생 추천도서는, <콰이어트>입니다. 사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힐링 도서에 어울린다는 평도 있는데요. 그만큼 ‘내향적’인 성격덕분에 힘들었던 분들에게는 이 만한 힐링도서가 없기 때문이죠.


두세 명 중 한 명은 내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저자인 수잔 케인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특히 외향적인 성격과 그룹활동을 중시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환경에서 그녀는 자신이 왜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리고 ‘내향적인 성격’을 억지로 외향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리라, 인정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7년의 시간을 들여 책을 쓰게 됩니다. 


‘고독은 창의성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실 우리나라에 비춰보면,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흥미롭게 본 부분은 내향성을 ‘하나의 성격 특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고독’ 혹은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이었어요.

 


[TED Susan Cain: The power of introverts (수잔 케인: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링크)



나 혹은 타인의 ‘성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재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성공을 위해 일률적으로 달려온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이제는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네요. 만약 스스로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자기계발’도, ‘자기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일 테니까요. :)



 ckaroli on Flickr 


지금까지 대학생 추천도서, ‘자기계발서’ 편 재미있게 보셨나요? 골라놓고 보니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적에서 조금 벗어난 느낌이 드는데요. 때론 이런 색다른 자기계발서와 따뜻한 차 한잔으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


그럼,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