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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소설 추천 :) 한국현대소설가 박민규, 김애란, 김영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6. 4. 16:20

20대 소설 추천 :) 한국현대소설가 박민규, 김애란, 김영하


오늘 삼성소프트웨어멤버십 청춘생활백서에서는 20대에게 인기 많은 소설가 세 명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바로 한국의 현대소설가인 박민규, 김애란, 김영하 소설가의 단편소설 작품인데요. 대학생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에 단편소설집이기 때문에 길이가 짧아서 읽는데 부담도 덜합니다! 먼저 박민규 작가의 작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박민규, <카스테라>


박민규 소설가는 1968년생으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등의 작품을 냈으며 현재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가입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집을 말하라면 박민규 소설가의 대표작인 <카스테라>를 들 수 있습니다.


그의 소설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군더더기가 없어서 가독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20대 백수부터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의 인물이 등장하여서 20대가 특히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나 가장 그의 강점은 아주 괴상하지만 이상하게 공감되는 환상성에 있습니다.


냉장고의 소음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냉장고 속에 자신의 가족과 학교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까지 넣어버리는 내용이나, 목욕탕에 갑자기 직장상사를 닮은 게임 속 너구리 등장하거나요. 혹은 지하철역 안에서 기린을 만나기도 합니다. 소설은 시니컬한 문장으로 써내려 가지만 그 속에는 따뜻한 시선이 녹아있어서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입니다.

 


l 책속에서


어쨌거나 그 특이한 이름의 고시원이 아직도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이 거대한 밀실 속에서 혹시 실패를 겪거나 쓰러지더라도 또 아무리 가진 것이 없어도 그 모두가 돌아와 잠들 수 있도록.

그것이 비록 웅크린 채라 하더라도 말이다.


- <카스테라>, ‘갑을고시원 체류기

 


 

2. 김애란, <달려라, 아비>


김애란 소설가는 1980년도에 태어난 작가로 얼마 전 <비행운><두근 두근 내 인생> 등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작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작품은 단편집인 <달려라, 아비>입니다.


<달려라, 아비>는 여성 소설가만의 섬세한 문장이 돋보입니다. 특히 김애란 소설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전혀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를 발랄하고 상쾌하게 꾸며내어 쓰는 데 능력이 있어서 색다르게 읽힙니다. 신파로 끌고 가지 않으며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게, 그러나 절대 마음 놓고 웃을 수만은 없는 블랙코미디 같은 소설입니다.

 


l 책속에서


어머니가 내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은 자신을 연민하지 않는 법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미안해하지도, 나를 가여워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고마웠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게 '괜찮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정말로 물어오는 것은 자신의 안부라는 것을. 어머니와 나는 구원도 이해도 아니나 입석표처럼 당당한 관계였다.


- <달려라, 아비>, ‘달려라, 아비

 


3. 김영하, <오빠가 돌아왔다>


1968년에 태어난 김영하 소설가는 장편소설로 유명합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살인자의 기억법>, <검은 꽃> 등의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온 것을 여러 번 봤을 겁니다. 김영하 소설가의 문체는 남성적이면서도 굉장히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는 작가로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다룰 소설집은 김영하 작가의 단편집인 <오빠가 돌아왔다>입니다.


김애란 소설가의 소설이 흔한 스토리에 독특한 감성과 톡톡 튀는 문체로 색다르게 표현한 소설이라면 김영하 소설가의 <오빠가 돌아왔다>는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 혹은 입 밖으로 내기 껄끄러웠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느낌이 듭니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집에서 가출한 오빠가 여자애를 데리고 집에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소설인데요. 이야기자체만으로 보면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현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가족해체에 대해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l 책속에서


나는 한국에 돌아오면 너희들이, 한국 사회가 얼마나 변했을까, 잘 적응할 수 있을까,걱정스러웠어. 그런데 와보니까 내가 가장 많이 변했더라. 니들은, 그대로였어. 기분 나쁘지 않지? 그녀가 자신의 십년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을 때, 영수의 머릿속엔 사실, 이제 이 여자와 잠을 자기는 틀려먹었다는 생각만 떠오르고 있었다.


- <오빠가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캐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친하게 지내다보면 책과 거리가 멀어질 수도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으로 한국 소설가들의 재미있는 단편소설도 읽어보고, 책에 재미를 붙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즐겁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취미생활을 하나 얻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